[인터풋볼] 홍명보호가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그리스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박주영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손흥민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중요한 무대였다.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은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이 도맡았다. 중원은 기성용과 한국영이 손발을 맞췄고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홍정호, 이용이 배치됐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경기 초반에는 박주영의 움직임이 돋였다. 전반 6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감각적인 패스 전개로 이청용에게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연출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손흥민의 로빙 패스를 이어 받은 뒤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그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2012년 10월 17일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후 2년 4개월만의 A매치 득점포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2분 카초우라니스의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전반 30분에는 토로시디스와 홀레바스의 연이은 슈팅이 또 다시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며 가까스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실점 위기를 넘긴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을 교체 투입했다.
승리의 여신은 한국의 편이었다. 후반 10분 구자철의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뽑아낸 것. 이후 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보경, 이근호, 하대성을 연이어 교체 투입하며 그리스의 추격 의지를 흔들었고 결국 적지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