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배준호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통해 스토크 시티 돌풍에 힘을 싣고 있다.
스토크는 2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 위치한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17라운드에서 찰턴 애슬래틱을 3-0 완파했다. 2연패를 끊은 스토크는 2위에 올랐다.
스토크는 4-2-3-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빅토르 요한손, 에릭 주니어-보카트, 애슐리 필립스, 벤 윌모트, 주니오르 차마두, 타츠키 세코, 밀리언 맨호프, 배준호, 소르바 토마스, 로버트 보제니크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배준호는 2선 중앙에 나섰다. 스토크는 전반 3분 만에 토마스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5분 맨호프 추가골이 나오면서 일찍이 차이를 벌렸다. 전반 34분에 토마스가 멀티골을 터트렸는데 배준호 도움이 기록됐다.
찰턴은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반격을 했지만 스토크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배준호가 풀타임 출전을 한 가운데 스토크는 3-0으로 이겼다.
코벤트리, 레스터 시티에 연패를 당한 걸 만회했다. 스토크는 오랜 기간 챔피언십에 머물렀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9에 위치해 강등을 당한 후로 8시즌 동안 챔피언십 소속이다. 승격권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내내 두 자릿수 순위를 유지했다. 배준호가 온 이후에도 강등권 언저리를 맴돌다가 막판에 간신히 잔류를 했다. 순위는 2023-24시즌 17위, 2024-25시즌 18위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코벤트리를 오래 이끈 마크 로빈스 감독은 지난 시즌 잔류에 이어 올 시즌 돌풍을 이끌고 있다. 17경기를 치른 현재 2위다. 1위 코벤트리와 승점 10 차이가 나고 아래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도 챔피언십에 있는 동안 가장 좋은 모습이다.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25득점만 기록했는데 1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46경기 62실점이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비교가 어려워도 눈에 띄게 수비가 좋아진 게 보인다.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스토크 돌풍 속 배준호가 있다.

배준호는 첫 시즌 챔피언십 38경기(선발 25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잔류에 힘을 실었다. '스토크의 왕'으로 불리면서 스토크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도 45경기(선발 37경기)에 추전해 3골 5도움을 올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주전으로 나서면서 입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전에 이어 찰턴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감독이 계속 바뀌는 와중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주전을 지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배준호는 코리안리거 중 사상 처음으로 승격을 해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