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4년 동안 방황과 힘든 시기를 지나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대한민국 여자축구 공격의 중심 박은선(28, 서울시청)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윤덕여 감독이 이그는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은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 센터(이하 NFC)에서 오는 5월 14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23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박은선은 윤덕여 감독의 부름을 받아 NFC에 합류했다.
박은선의 합류는 2010년 4월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그 동안 무단 이탈과 성별 논란을 딛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박은선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했다.
박은선은 훈련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분이 낯설다. 오랜만에 합류했는데 기분이 묘했고, 얼떨떨했다”며 4년 만에 합류한 대표팀에 많이 낯설어 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박은선의 합류이지만, 한편으로 중원의 핵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와의 콤비 플레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스타인 만큼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은선 역시 지소연과의 호흡에 많은 기대감을 걸고 있었다. 그녀는 “기대가 되며 흥분된다.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 소연이와 발 맞추는 데 집중할 것이다”며 지소연과의 시너지 효과를 약속 했다.
하지만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선의 각오는 어느 때 보다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박은선은 “방황한 후 돌아왔을 때 빨리 몸을 만들어 돌아오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11년 전 월드컵에서 뛰었을 때는 어렸는데, 당시 아무것도 못한 채 3패를 당했다. 월드컵에 한이 있다”며 “우승할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김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