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홍명보호는 알제리에 속절 없이 무너졌으나,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의 활약은 고마웠고 다행스러웠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 에스타디우 베이라 히우에서 알제리와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까지 갔다.
한국은 4실점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결정타를 입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고군분투는 한국이 쉽게 포기 하지 않게 만드는 청량제와 같았다.
전반전을 0-3으로 쳐지면서 마친 한국은 후반전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알제리를 압도했다. 손흥민의 만회골은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4분 윤석영의 긴 패스를 등으로 받아내 골 찬스가 무산 되는 듯 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볼을 지켜 낸 후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 시켰다,
구자철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의 보이지 않은 플레이가 있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에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후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이근호에게 볼을 연결 시켜 구자철의 골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장기인 빠른 돌파와 개인기로 한국의 공격력을 살려냈다. 박주영, 이청용, 구자철이 막힌 상황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알제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알제리는 전반전과 달리 다소 수비적으로 내려설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한국 수비에 보이지 않는 수비 강화가 되었던 것이다.
다음 상대는 H조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벨기에다. 그러나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으로서 벨기에는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박주영이 부진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에이스인 손흥민의 발끝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