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본선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선수들이 6월 한달 동안 분발해주기를 바랐다.

한국은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김기희가 2골, 윤일록이 1골을 터뜨리며 손쉬운 승리를 얻었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보완할 부분이 엿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선수들이 조금 더 노력해주길 원했다.

그는 “본선 명단 확정 전의 마지막 경기라 선수들의 평정심이 약간 떨어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100% 만족할 수는 없다“며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어 “몇몇 선수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컨디션을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한 뒤 “6월 한달 동안 분발을 해주길 바란다”며 본선 명단을 발표 할 때까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길 원했다.

- 시리아에 3-1로 승리했는데?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상대가 수비를 내려서 하다 보니 쉽지 않은 경기를 한 건 사실이었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본선 명단 18명 확정 전에 마지막 경기라 많은 부담을 갖고 뛰어서 그런지 평정심은 약간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 중앙 수비에 대한 평가는?

오늘 상대는 중앙 수비를 평가하기에는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몇 장면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홍정호가 빠진 자리에 다른 선수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가 좀 더 강했다면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 오늘 경기를 보고 엔트리 선발에 대한 판단이 명확해졌는가?

플러스 50, 마이너스 50이다. 나뿐만 아니라 기자 여러분들도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마이너스 50은 오늘 확실하지 않았던 몇몇 포지션을 뜻한다. 그 부분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 표정이 밝아 보이지는 않던데?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골을 넣는데 안주하는 감독은 없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00% 만족을 할 수 없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

- 후반에 보기 힘들었던 투톱을 세웠는데?

윤일록이 이틀 후 K리그 경기 때문에 45분만 뛰기로 했다. 나머지 포지션에서 공격수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김동섭, 김현성을 모두 넣어서 투톱 내지 그 동안 해왔던 셰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문했다. 지금까지 지켜봐 왔던 모습과 다르게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6월에 얼마나 기량을 끌어올릴지 지켜봐야 하고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 윤빛가람이 90분을 뛰었다. 평가를 내리자면?

원래 45분을 뛰게 하려고 했는데 신태용 감독이 전 경기에서 퇴장 당해서 9일 경기 못 뛴다고 해서 90분을 뛰게 했다. 윤빛가람은 후반 중반까지는 홀딩 미드필더, 후반 종반에는 셰도우 스트라이커를 봤다. 볼 컨트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포지션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많은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

- 박주영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언제 만나는 것인가?

오늘 경기가 끝났다. 언제 만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내일부터 연락을 취하겠다. 중요한 건 우리도 그 선수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모두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조금 기다려주는 게 필요한 것이다. 만난 후에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말씀 드리겠다. 그 전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기다려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 본선 엔트리 선발의 원칙은?

일단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경기력도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 봤듯이 몇몇 선수는 소속팀에서 시합을 못 나가다 보니 시합에 나간 선수보다 컨디션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 선수들도 6월 한달 동안 분발을 해주길 바란다. 우리 팀에도 6월 한달 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 모두 경기장에 많이 가볼 것이다. 일본, A대표팀 등도 예외가 아니다. A대표팀의 카타르전, 레바논전 다 체크를 할 것이다. 코칭스태프가 많은 발을 움직여서 체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 경기다.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어떤 준비하겠는가?

어떤 부분을 발전시킨다는 보다 7월 2일부터 훈련이 소집되면 기본적으로 컨디션 트레이닝이 가장 중요하다. 6월 말까지 경기를 한 선수들도 있고 아직까지 컨디션이 안 올라온 선수도 있다. 그래서 컨디셔닝 트레이닝 필요하다. 그 이후에 전술적인 훈련이 이어질 것이다. 훈련 프로그램은 완성되어 있다. 정확히 어떤 훈련을 소화할지는 소집 이후 결정을 할 것이다.

화성=채태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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