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인터풋볼 취재팀]

이명주(24, 알 아인)가 태극마크를 달고 10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32분 이명주, 후반 6, 17분 이동국의 두 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명주의 진가가 드러난 한판이었다. 이날 이청용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의 뒤를 받쳤고, 좌우 날개인 손흥민-조영철과 연계플레이, 스위칭하며 활발히 공격을 이끌었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이명주는 전반 32분 상대 페널티지역 내 우측 대각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한국은 분위기가 살아났다. 후반 6분 김민우의 코너킥을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명주는 후반 들어 특유의 압박으로 베네수엘라를 쉼 없이 괴롭혔다. 후반 17분에는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가로 채 문전으로 크로스 했다. 수비가 실수한 볼을 이동국이 잡아 쐐기골을 넣었다. 이동국의 골을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명주는 90분 내내 공격적 재능을 뽐내며 한국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던 이명주. A매치 10번째 경기에서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유쾌-상쾌-통쾌했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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