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장혁 기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나. 멕시코 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단언했다.

치차리토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메시 중 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다소 ‘초딩스러운’ 질문을 받고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메시는 그 다음에 위치한다(Cristiano es el mejor de todos; Leo Messi está detrás)”라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는 여기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호날두가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 최고다. 만약 내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일 것이다. 메시도 훌륭한 선수지만 호날두 뒤에 있다(Cristiano, sin lugar a dudas. Hay que estar loco para no pensarlo así. Él es el mejor. Messi es bueno, pero está detrás)”고 자세히 설명했다.

팀 동료를 배려하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치차리토 본인의 생각이 정말 확고한 것 같다.

사실 이 질문은 “펠레냐 마라도나냐” 또는 “마라도나냐 메시냐”라는 질문과 함께 세계 축구계의 ‘네버 엔딩 스토리’로 꼽힌다. 정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치차리토는 또한 카림 벤제마와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당신이 벤제마의 백업 공격수로 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카림은 훌륭한 선수다. 그리고 나와 카림 두 선수가 중앙 공격수 위치에 있기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도 “축구 선수라면 그 누구나 백업 요원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