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하메스의 설욕전(La revancha de James).’

스페인 최대스포츠지 ‘마르카’의 13일자 헤드라인이다.

14일 새벽(한국시간)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로 향한다. 이 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더비 매치’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미 두 팀은 스페인 수페르코파에서 맞붙은 바 있다. 결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그 빚을 갚아야 한다.

이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케르 카시야스, 알바로 아르벨로아(이상 레알), 앙투안 그리즈만, 마리오 만주키치(이상 아틀레티코) 등이 이런저런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또 1명. 콜롬비아 대표 출신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하메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득점왕에 오르며 콜롬비아를 8강까지 이끌었다. 비록 준준결승에서 홈팀 브라질에 아깝게 져 탈락했지만 경기력 하나만큼은 4강권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메스는 당시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흰 사자 군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큰 기대를 모으며 레알에 입단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올 시즌 공식 경기(리그+컵)에 5차례 출전해 달랑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선발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경기도 단 2차례 뿐이다. 하메스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구상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모인 ‘은하수 군단’이다(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시길). 레알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팬들, 마드리드 언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있는 레알 팬들은 가차 없다. 워낙 슈퍼스타들이 많기에 조금만 부진하면 바로 벤치로 밀려나고, 그대로 기억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

때문에 하메스는 이번 ‘마드리드 더비’가 무척 중요하다. 워낙 비중이 큰 경기이기에 여기서 제 몫을 한다면 그전 5경기의 부진을 싹 씻어버릴 수 있다.

레알 중원엔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있다. 하메스는 전통적인 10번(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하면서 공격을 조율하고, 패스, 드리블, 득점 등 다양한 역할로 호날두, 베일, 벤제마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

임팩트가 매우 큰 ‘마드리드 더비.’ 하메스가 본인 특유의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까. 몇시간 후면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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