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인터풋볼 취재팀]
“한국의 골키퍼는 정말 훌륭했다.”
대한민국이 파라과이를 2-0으로 완파한 직후 천안종합운동장 인터뷰실. 빅토르 헤네스 파라과이 대표 팀 감독이 한국의 골키퍼 김진현(세레조 오사카)을 칭찬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진현은 이날 3차례의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6분 마르코 리베로스의 왼발 슈팅, 29분 호르헤 로하스의 오른발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낸 것은 단연 압권이었다. 또한 40분 로하스가 단독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는 상황에 민첩하게 나가 세이브를 해냈다.
그의 놀라운 활약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입에서도 “골키퍼가 정말 잘해줬다”며 탄성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김진현은 A매치 3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그는 이전까지 2경기에서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달 베네수엘라전에서는 킥을 잘못 해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된 볼로 실점까지 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김진현은 3번째 선발 출전에서 기회를 살렸고, 한국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현이 제 몫을 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옵션이 하나 늘어나는 수확을 거뒀다. 주전 김승규가 더욱 분발을 하게될 것이고, 그럴 경우 한국은 2002 월드컵 당시 이운재-김병지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골문을 강화한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이다.
파라과이전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골키퍼 김진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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