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인터풋볼 취재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을 정말 많이 배려한다.
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도중 코스타리카전 선발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 머리 속에 이미 있다. 그러나 언론에 먼저 알리기보다는 선수들에게 공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자는 의도였다.
그는 "나는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어느 선수가 출전하더라도 내가 요구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만큼 선수 23명 전원을 믿는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도 코스타리카전에는 "몸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원칙만은 공개했다.
슈틸리케는 또한 공격적인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라과이전을 예로 들며 "우리는 2-0으로 이겼지만 사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도 오심이었다. 그리고 그 외에도 3,4차례 추가골의 기회가 있었다"면서 "코스타리카전도 공격 축구를 함으로써 팬들의 가슴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 중 특별히 규율을 강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가 특별히 규율을 만든 것은 없다.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정말 진지하기에 나는 그들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훈련 때 종이에 적힌 메모를 꼼꼼히 읽는 습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치매환자가 아니다"고 웃으며 농담을 한 뒤 "선수들을 그룹으로 미리 나눠놓고 훈련을 하기에 그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