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오른쪽 풀백. 건재한 차두리(34, FC서울)와 함께 누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렸다. 슈틸리케의 선택은 김창수(29, 가시와 레이솔)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의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22명을 발표했다. 김창수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과 첫 만남이다.
경쟁자인 이용(28, 울산 현대)이 K리그 클래식 경기 중 코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용은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김창수를 밀어내고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이용이 부상으로 김창수가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임창우(22, 대전 시티즌)도 거론됐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관건은 김창수의 컨디션이다. 10월 26일 베갈 타 센다이전에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켜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열린 도쿠시마 보르티스와의 J리그 31라운드(2-0 가시와 승)에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0~11월에 열린 5번의 리그 경기에서 딱 한 번 선발로 나섰고, 한 번은 교체로 들어왔다. 나머지는 결장했다. 올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어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 된다.
물론 대표팀에 와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김창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 극심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것.
어렵게 잡은 기회다. 과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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