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인턴 기자= 슈틸리케호 2기가 출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에 있을 평가전에 소집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역시 최대의 관심사는 박주영이였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공격수 자리에 발탁이 되면서 다시금 기회를 잡았다.
박주영의 발탁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부분은 누가 슈틸리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인가다. 이번 소집명단에는 구자철이 포함됐다. 지난 10월 평가전에 소집이 됐었지만 부상 악화의 염려로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한 바 있다. 구자철은 지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 나선 구자철은 오카자키 신지의 선제골을 돕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존재를 입증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구자철에 대해 “브라질 월드컵 때 주장으로써의 역할을 고려했다. 최근 활약이 뛰어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구자철은 이번 대표팀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슈틸리케의 신흥 황태자 남태희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남태희는 지난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소속팀에서도 최고의 활약 중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아라비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황태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 구자철이 새롭게 자리매김 할 것인지, 남태희가 황태자의 자리를 굳힐 것인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또 눈길이 가는 부분은 오른쪽 수비수 자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른쪽 수비자원에 역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차두리를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창수도 이름을 올리며 이번 평가전에 소집됐다. 경쟁자인 이용이 코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판명 받아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김창수에게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김창수의 컨디션이다. 지난 26일 베갈 타 센다이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지만 지난 주말에 열린 31라운드에서는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10월과 11월 열린 5경기에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쳐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다. 김창수가 이용의 부상을 자신의 전화위복으로 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인지 11월 평가전에 주목이가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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