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플레이가 그리웠다.

한국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맬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우즈벡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오른쪽 측면 이청용의 공백이 컸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1차전에서 오른쪽 정강이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기 귀국했다.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 없이 남은 선수들로 오른쪽 측면을 꾸려야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쿠웨이트와의 2차전은 오른쪽 측면에 남태희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36분 남태희는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차두리의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치며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남태희는 후반 13분 차두리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선보이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고 과감한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늦은 타이밍으로 잦은 패스미스, 드리블 미스를 선보였던 장면은 주전선수로써 측면을 소화하기에는 부족해보였다.

호주와의 최종전에는 한교원이 선발로 나섰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로 이용한 수비 가담으로 팀 수비에 공헌했지만 임팩트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했다.

이근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오른쪽 측면으로 선택받았다. 이근호는 초반 드리블과 돌파를 선보이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상대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또한 파울 유도를 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4분 남태희가 날카로운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26분에는 박주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지만 옆 그물을 때리며 역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많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다.

아직까지 메위지지 않은 이청용의 공백. 이청용에게 조기 귀국을 선사한 오만 수비수 압둘 살람 알 무카이가 야속할 뿐이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게티 이미지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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