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한일전에서 추가골로 승리를 확정 지은 ‘캡틴’ 구자철이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구자철은 후반 12분에 추가골을 터트렸고, 이번 대회 내내 공수를 양면에서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동메달 획득에 보탬이 됐다
구자철은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지금 동료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A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 패배를 겪었다. 결과뿐 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제 역할을 못해줬고,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기에 아쉬움이 컸다.
구자철은 그 순간을 곱씹으며 이번 한일전에서 설욕전을 노렸다. 그는 “일단 개인적으로 호텔에서 지난해에 썼던 메모를 되돌아 봤다. 당시 느꼈던 기분을 떠올렸고, 다시 일본과 경기할 때 다시 그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 감정 컨트롤이 안된 부분이 있지만 승리해서 기쁘다”며 지난해 악몽을 씻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