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남FC의 최진한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의 동메달 획득 원동력으로 똘똘 뭉친 팀 정신을 꼽았다.
올림픽팀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하며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10년 전 2002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트레이너로 4강 신화의 조력자로 활약했던 최진한 감독은 “예비 엔트리 선수들을 현지로 데려가지 않은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경기에 못 뛰는 예비 선수들을 데려가면 숙소에서나 훈련장에서 알게 모르게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실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18명의 선수만으로 선수단을 구성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았다.
또한 갑작스런 부상 선수 발생에 침착하게 대응한 점도 호성적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대회 개막 직전에 장현수와 한국영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빠졌을 때 대체 선수 수급이 빨랐다. 대회 도중 정성룡과 김창수가 다쳤을 때도 교체요원들이 잘 해줬다”며 빠른 대처가 동메달로 이어졌다다고 했다.
이어 “이런 위기가 팀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을 수 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며 예비 자원이 없는 가운데 터진 긴급 상황이 오히려 팀이 끈끈해 질 수 있었던 발판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채태근 기자
사진=경남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