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10년 만에 공식전이 열린 안양종합운동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2003년 안양 LG의 K리그 경기를 끝으로 약 10년 만에 안양에서 열린 공식 경기였다. 1만 7,143석의 안양종합운동장에는 16,606명의 관중이 찾았고, 오랜만에 축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안양 팬들의 축구 열기는 경기장 바깥에서부터 시작됐다. 경기 시작 1시간 여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수 많은 팬들과 상인들이 모여들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성원이 이어졌다. 붉은악마의 주도 하에 전 관중들이 대한민국 구호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냈다. 틈틈이 파도타기 응원이 이어지며 관중 모두 하나되어 대표팀을 응원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또한 관중들은 선수들이 뛰는 장면에 환호와 탄식, 박수를 섞어 보내며 경기를 즐겼다. 대표팀이 기회를 놓치면 안타까운 탄식 소리가 들렸고, 이근호의 골 장면에는 전 관중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실점 장면에선 경기장이 조용히 가라 앉기도 했지만 금새 박수를 치며 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관중석 상단에는 서서 보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며 안양 팬들에게 오랜만에 축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에서의 대표팀 경기 순회 개최는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뒀다.
안양=채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