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회복훈련으로 실시한 족구에서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패배자가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27일)과 뉴질랜드(31일)의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을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명의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후 대표팀은 1시간 30분 정도의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선수들의 족구 게임이었다.
족구 게임에서 가장 빛을 발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시저스킥 등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훈련을 지켜본 취재진은 탄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끈 손흥민이지만 결국 최후의 패배자가 됐다. 팀은 경기에서 졌고 손흥민은 팀 내에서 번외로 치른 골대 맞추기 게임에서도 졌다. 발굴의 족구 실력을 발휘했음에도 선수들에게 간식을 사야하는 손흥민의 얼굴에는 억울함이 묻어났다.
이에 손흥민은 “돈이 많이 나올 것 같다. 형들도 이번엔 작정한 것 같은데 큰일이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오늘 족구 훈련에서 현란한 기술을 선보였는데, 다가오는 평가전에서도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실전에서는 못한다. 경기에서는 이런 멋있는 기술을 이용해 골을 넣는 것 보다는 어떻게는 득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파주 NFC]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