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번에는 쾌승을 거둘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한국의 승리가 의미하는 2가지가 있다.
먼저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기대이하의 경기력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경기장을 찾은 3만 8680명의 팬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분위기는 한국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5번의 평가전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는 피파랭킹이 우리보다 뒤쳐져 있지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알 수 없다. 절대 얕봐서는 안 될 상대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팀을 꺾지 못한다면 분위기는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
또 하나의 의미는 은퇴하는 차두리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전을 끝으로 14년간 달고 있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선수들도 차두리의 은퇴 선물은 ‘승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은 “팀에서 대표팀 합류를 꺼리는 반응이었지만 두리형 때문에 왔다”며 “두리형의 가장 큰 선물은 승리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고, 구자철도 “은퇴 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 두리형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뉴질랜드전 목표를 승리로 뒀다.
차두리도 “경기가 끝나고 승자로 경기장을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승리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다”며 자신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과연 뉴질랜드전에서 화끈한 승리로 홈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지, 또한 차두리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줄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31일 서울로 향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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