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다가올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첫 승, 그리고 16강 진출이다.

한국은 8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조소현-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5일 인천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윤덕여호는 2연전을 모두 따냈다.

경기 후 윤덕여 감독은 “오늘 경기는 1차전에 비해 전방에서 공격수들에게 빠른 압박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줬고,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찬스도 만들어가는 과정 좋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많은 골이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선수들이 잘 끝까지 잘 싸워준 건 높게 평가하고 싶다”면서, “국내에서 오랜만에 평가전을 했는데 평일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 5월 최종훈련에서는 오늘 나온 문제점을 잘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박은선-지소연을 선발로 내세웠다. 국내에서 처음 투톱으로 나섰다. 박은선이 힘과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면, 지소연은 패스, 조율, 공간 침투로 기회를 만들었다. 지소연은 지난 5일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가동했다.

이에 윤덕여 감독은 “은선이는 완벽한 몸상태다 아니다. 훈련을 통해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소연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어려움 속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은 고맙다.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은 피지컬이 뛰어난 팀을 상대하는 법을 익혔다. 아직 조직이나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았으나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오는 5월 캐나다 여자월드컵(6월)을 앞두고 다시 소집돼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윤덕여 감독은 “새로 가세한 몇몇 선수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기존 선수들과 하나 된다면 더 탄탄한 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에서 평가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선수들도 많이 긴장했는데 두 경기를 잘 치렀다. 월드컵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첫 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 그리고 16강에 진출해 팬들에게 사랑받는 여자축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대전월드컵경기장]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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