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전 세계에서 코로나 전염병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바이러스로부터 나와 이웃을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은 이제 뉴노멀의 생활방식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우리의 이웃은 바로 반려견들이다.

영국의 데일리스타가 현지 시간 19일 영국 애견복지단체인 도그스트러스트(The Dogs Trust)의 권고를 인용해 마스크로 가려진 사람들의 얼굴에서 반려견들이 가질 수 있는 정서적 문제점을 보도했다.

반려견들은 우리와 언어로 소통할 수 없기 때문에 비언어적 요소들을 통해 자신들의 보호자를 이해한다. 말하자면 몸짓이나 얼굴 표정이다. 그럼에 불구하고 마스크로 보호자 얼굴 절반이상이 가려진 모습에서 반려견들은 혼란스러움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경우 보호자의 표정을 읽을 수 없게 되고 더 나아가 보호자와 적절한 감정 교류를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연구에서 개는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등의 정보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어낸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반려견들은 사람의 얼굴 전체를 보지 못하면 교감을 어려워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이 많은 장소나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를 쓴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보게 될 경우 반려견들은 순간 매우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개들은 주변을 지배하고 싶을 때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은 공포심을 느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단체는 반려견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장소에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또한 반려견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상점 밖에 홀로 두는 일을 피하고, 가능하면 산책도 한가한 시간에 하는 것이 반려견과 보호자 그리고 주변 행인들에게 모두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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