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축구 선수를 시작해 프로로 가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축구 선수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말이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도중에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에이전트 등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축구인' 방상호가 평범하지만 그래서 특별한 축구 이야기를 전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편집자주]

2020년 전북 현대가 K리그와 FA컵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올해도 전북 천하라는 말을 남겼고,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가 남아 있고,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울산과 수원을 포함한 모든 K리그 구단들은 다음 시즌을 위해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다.

K리그의 실력은 아시아 톱클래스다. 그러나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와 비교했을 때 K리그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했던 톱클래스 외국인 선수들을 보기는 힘들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이니에스타, 오스카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슈퍼스타들이 뛰고 있고, 과감한 투자로 인해 리그는 질적,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그러나 K리그는 아쉬운 현실이다. 우리도 이니에스타 같은 슈퍼스타들을 국내 경기장에서 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투자 없이는 성공하기는 힘들다. 리그, FA컵을 우승한 전북 현대, 타종목이지만 창단 첫 우승한 NC다이노스. 과연 투자 없이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

코로나로 인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은 건 사실이다. 아직 이적 시장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많은 프로 팀들이 예산을 줄여 운영을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2021시즌을 준비해야 하지만 코로나 등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 어려움이 있고, 구단의 예산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갑지 않은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K리그 한 관계자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떠나 팀 내 선수들도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선수들이 무리한 연봉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예산으로는 선수들과 재계약하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다며 얼어붙은 스토브리그의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들도 눈치싸움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다. 시민구단 A선수는 팀에서 재계약하는 선수들보다 떠나는 선수가 더 많을 것이다. 나또한 방출 명단에 포함이 될까봐 운동에 집중을 못하며 눈치만 보고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인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포항 스틸러스가 발표한 자유계약 신인 선수 외에는 타 구단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구단별로 1,2명씩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확실히 예년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한 에이전트도 올해 축구판 취업률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다. 구단들이 예산을 쓰는 것조차 눈치를 보고 있고,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학선수들도 암울한 현실이다. 올해 대회도 많이 뛰지 못했지만 프로 팀에 입단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고, 대학 선수들에게는 막막한 현실이다. 많은 대학 감독들은 차라리 드래프트 제도를 올해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민들이 많이 피해를 보고 있다. 어린나이부터 현재까지 축구에만 몰두해온 어린선수들의 꿈도 뺏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방상호(지스포츠에이전시 대표)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