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영입’선수인 윌프리드 자하(21, 크리스탈 팰리스 임대)가 멀티골로 팀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행을 이끌었다.
자하는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잠시 미루고 팀에 남아 승격을 견인하며 팀에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자하는 13일 잉글랜드 에이맥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1, 2차전 합계 2-0으로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했다.
자하는 2002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팀에서 축구를 배웠다. 2009/2010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에서 128경기에 나서서 15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자하는 지난 1월 1,500만 파운드(약 255억 원)를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안기며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곧 바로 팀을 떠나진 않았다. 자하는 이번 시즌 임대형식으로 팀에 남게 되었다. 그는 이적 당시 구단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5개월 간 팰리스에 집중하겠다. 10년 넘게 함께 해온 팀이기에 언제나 사랑할 것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돕고 싶다”라며 잔류의 이유를 친정 팀에 은혜를 갚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제 자하가 승격을 돕기 위해서는 단 한 경기, 결승만이 남았다. 27일 펼쳐질 왓포드와의 결승전에서 자하가 팀의 승격을 도우며 ‘은혜 갚은 자하’로 등극할 수 있을까?
왕찬욱 기자
사진=B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