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새 이름을 얻을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단 토트넘은 10억 파운드(약 1조 5,300억 원)를 투자해 새로운 홈구장을 건립했다. 지난 2014년에 시작된 공사는 당초 2018년 개장을 목표로 하였으나 여러 차례 문제가 발생해 개장이 지연됐다. 결국 8개월가량 지체되어 2019년 4월에 완공식을 열었다. 수용인원은 62,000여 명에 달하며 축구 외에 미식축구도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대다수의 유럽 축구팀들은 경기장 명칭에 기업 이름을 넣어 수익을 얻곤 한다. 이를 명명권(네이밍 라이츠) 판매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알리안츠 스타디움 등이 있다. K리그의 대구FC도 홈구장 명칭을 DGB대구은행파크로 지어 기업과 상생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경영하는 토트넘 역시 비슷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19년부터 나왔던 명명권 판매 여부가 2021년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황. 이에 궁금증을 느낀 토트넘 팬들이 영국 현지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관련 질문을 적어 보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신구장 명명권 구매에 관심을 가졌던 기업들이 중대한 문제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의 명명권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어 “토트넘에서 사업부 책임자를 맡고 있는 토드 클라인은 과거 NFL(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 마이애미 돌핀스 홈구장 명명권을 판매한 이력이 있다. 당시 마이애미는 연간 1000만 파운드(약 156억 원) 규모로 명명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6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하지만 토트넘은 이보다 더 비싼 연간 2500만 파운드(약 39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 아직까지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나이키, 아마존, 애플 등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명명권 구매에 관심을 보였으나 금액이 맞지 않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