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신은현 기자= 애초에 잘못된 만남이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조세 무리뉴 감독은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임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좋지 않았다.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시즌 무리뉴 감독의 2년차라는 기대와 함께 시즌 초반에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중반 이후 무너졌고, 무리뉴 감독의 고집스러운 전술 운영, 훈련 방식, 선수들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팀이 분열됐다. 결국 레비 회장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며 무리뉴 감독과 결별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과 레비 회장은 경질 직전 올 시즌 남은 대회에 대해 서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던컨 캐슬스 기자는 ‘이적시장 팟캐스트’에 출연해 “당초 무리뉴 감독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슬스는 “무리뉴 감독은 주말에 있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에 최상의 몸상태를 갖춘 선수들을 내보내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레비 회장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리그컵 우승도 중요하지만 EPL 최종 순위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사우샘프턴전에 전력으로 나서길 원했다”며 두 사람 사이에 의견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레비 회장은 우승 청부사라 불린 무리뉴 감독을 영입했지만 선수단 운영에 대한 전권을 주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로 처음부터 선수 영입에 대한 갈등이 있었고, 이런 관계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특히 레비 회장이 애초에 원했던 감독이 무리뉴가 아니라는 사실도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 사미 목벨 기자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레비 회장은 지인들에게 ‘애초에 무리뉴 감독을 간절하게 원하지 않았다. 상황이 급해 어쩔 수 없이 선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