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신은현 기자=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과 손흥민을 언급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퍼거슨 감독은 맨유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1986년 맨유 감독으로 부임 후 무려 27년 동안 맨유에만 몸담았고, 이 기간 동안 맨유는 리그 13회,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5회 등 무려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표적인 글로벌 클럽으로 부상했다. 특히 1999년에는 영국 클럽 최초로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 잡았다.
은퇴한 후 여전히 축구계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퍼거슨이 최근 자신의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LAD바이블 TV를 통해 제자였던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과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됐다. 퍼거슨 감독은 본인이 지휘했던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지 못한 선수로 박지성을 꼽으며 지난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을 함께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를 회고하며 "결승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에 졌던 그때다. 당시 나는 '전반전 우린 그들과 대등했어, 우린 더 나은 게임을 펼칠거야'라고 이야기했었다. 실제로 우리는 전반 종료 10분 전까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하지만 나는 하프타임에 박지성에게 메시를 마크하라고 지시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 같다"라며 당시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 이후 메시는 후반 9분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는 박지성을 활용했다면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퍼거슨 감독의 생각이다.
손흥민은 자신이 지도해보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퍼거슨은 "토트넘에서 지도해보고 싶은 선수"를 묻는 네빌을 향해 손흥민의 이름을 꺼내면서 “해리 케인은 최고의 선수가 됐고, 그 소년 손흥민도 그렇다. 토트넘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