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영국 웨스트 서섹스에 사는 마릴린 부티기그(Marylin Buttigieg,60)와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31)는 2009년 결혼한 13년 차 부부다. 2006년 6월 부티기그의 아들이 친구였던 스미스를 집으로 데려갔을 때 처음 만났다. 그때 스미스 나이 16살이었다. 그 후 3년 만에 이들은 결혼식을 올렸다.
주로 비디오게임을 하러 아들과 함께 집에 놀러 온 스미스를 부티기그는 친절하게 대했다. 스미스도 7남매 양육에 시달리는 부티기그를 도와 집안일을 거드는 등 부티기그와 가깝게 지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텄다.
처음 두 사람은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많이 망설였다. 특히 나이 어린 스미스는 남들의 시선에 민감했다. 부티기그 또한 스미스가 정말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확신이 서는지 여러 번 확인했다. 그리고 오랜 대화 끝에 사랑에 대한 확신이 생긴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 세상 앞에 연인임을 공표했다. 스미스는 2009년 2월 부티기그에게 청혼했고, 그 해 4월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
하지만 29살 차이가 나는 친구 엄마와 아들 친구에 대한 사랑은 쉽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부티기그를 소아성애자 취급까지 했다. 스미스의 친구이자 부티기그의 아들은 엄마와 연을 끊었다. 또한 나머지 5명의 자식마저 엄마와 등을 졌다. 스미스 역시 가족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결혼 13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이제 두 사람은 길거리에서 키스를 하는 등 다른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게 애정표현을 한다.
부부는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이유는 나이차이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그들의 방식대로 그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