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르셀로나
사진-바르셀로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에메르송 로얄(22, 토트넘)이 바르셀로나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에메르송은 브라질 리그에서 성장하다 2019년 바르셀로나에 왔다. 하지만 계약 문제로 인해 레알 베티스로 떠났다. 베티스에서 3시즌 간 활약하며 완전한 발전에 성공했다. 2019-20시즌부터 주전을 차지했고 2시즌 동안 라리가 67경기 4골 10도움을 올렸다. 우측 풀백과 윙백을 오가며 강력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기량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올여름 바르셀로나에 왔다. 8월 3일(이하 한국시간) 입단식을 가지며 환한 미소와 함께 캄프누에 왔다. 세르지뇨 데스트와 번갈아 출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재정 문제 여파로 곧바로 토트넘 훗스퍼에 매각됐다. 입단식을 한 지 한달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2,500만 유로(약 342억 원)에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고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에메르송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공식 데뷔전까지 치르며 내가 상상했던 것을 이뤘다. 이를 실현하게 해준 바르셀로나에 감사를 표한다. 이별이 너무 빠르게 찾아온 건 아쉽다. 그때가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겠다. 그저 꿈꾸는 어린 소년을 믿어줘서 고마웠다”고 고별사를 밝혔다.

감사 인사와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작별이었지만 에메르송 가슴 한 켠엔 섭섭함이 있었다. 에메르송은 9월 3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제의는 있었지만 바르셀로나가 나를 남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적하기 전주에 선발로 나섰고 그 다음날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적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전혀 몰랐다. 그러다 갑자기 클럽에서 연락이 와 나를 매각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상처였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나를 그냥 판매하려고 영입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했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세대가 될 것이라 했던 팬들의 지지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떠나게 돼서 정말 실망이 크다. 지금은 토트넘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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