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럽 정상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에는 분데스리가 최초 트레블(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뮌헨은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 뮌헨은 지난달 6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 역시 뮌헨이 기록한 30경기.(1972/1973, 2002/2003시즌)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까지 제압하면서 트레블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달 2일 DFB포칼컵(FA컵) 결승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독일 클럽 역사상 최초이자 역대 7번째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주인공은 1966/1967시즌 셀틱이다. 이후 네덜란드의 아약스(1971/1972시즌)와 PSV 에인트호벤(1987/1988시즌),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8/1999시즌), 스페인의 바르셀로나(2008/2009시즌),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2009/2010시즌) 순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에 성공했다.

뮌헨은 2000년대 이후 유러피언 트레블을 수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2000/2001시즌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포칼컵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고 이후 5차례나 더블(리그, 포칼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망이 밝다. 슈투트가르트와의 맞대결은 '남독 더비'로 불리지만 역대 전적에서 66승 20무 19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9연승 및 14경기 연속 무패(12승 2무)를 질주하고 있으며 포칼컵에서도 8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6-1, 2-0)를 거뒀다.

다만 수비의 핵심인 단테와 루이스 구스타보가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전력의 공백이 생겼다. 이 문제를 놓고 최근 뮌헨과 브라질 축구협회 사이에 갈등이 조성되기도 했다. 제롬 보아탱과 다니엘 판 부이텐이 건재하지만 만약 이들이 부상 악몽에 빠진다면 멀티자원인 아나톨리 티모슈크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에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뮌헨은 주전 1,2명이 결장했다고 해서 흔들리는 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내주며 아름다운 퇴장을 꿈꾸는 그는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컵대회 결승에서 우승해 전대미문의 독일 클럽으로 거듭나겠다. 우리 팀엔 톱클래스 선수가 23명이나 된다. 모두가 1군에서 뛸 자격이 있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경헌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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