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라이벌' 전북 현대의 홈구장을 울산의 홈처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앞서 포항이 8강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제압하고 4강행을 확정했다. 이어 울산도 8강에서 전북 현대를 3-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내일 포항과 아주 중요한 순간에 ACL 결승을 놓고 만났다. 포항은 단기전에 아주 강한 면모를 나타내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경험도 있다. 우리 팀은 지난 경기에 아주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경기였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내일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회복해서 나가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경기 준비 소감을 밝혔다.
#이하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 축구와 K리그에 헌신하고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포항전은 물론 ACL 우승 의지가 남다를 거 같다.
K리그가 아시아를 이끌어 가는 리더 역할을 해왔다. 물론 지난 해에도 울산 현대가 우승을 거뒀고 지금도 울산과 포항이 4강에 올라있다. 그만큼 아시아에 K리그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경기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포항보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회복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지난 경기는 육체적인 면과 체력적인 면도 피로감이 남아있고 정신적으로도 큰 경기를 치른 후유증이 남아있다. 그 부분을 일단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팀적으로도 어떻게 회복시킬지에 대해 고민해서 훈련 때 잘 회복하겠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포항전에서 부상 복귀 선수가 있는가. 또 동해안 더비의 의미를 잘 아는 신진호가 결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진호가 결장하게 됐는데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은 한 선수가 부상당하면 대체 선수가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 선수단 중 부상에서 회복해 나올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기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앞서 포항 김기동 감독이 홍명보 감독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포항에서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달라.
경기를 하게 내 역할은 되면 제한적이다. 내가 제일 위협적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동안 해왔던 대로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포항에는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에 있는 걸 확인했다. 득점한 임상협이 특히 좋은 거 같다. 선수의 상승세를 적절하게 잘 제어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벌 팀인 전북 홈구장에서 홈 라커룸, 홈 응원석을 사용한다. 소감을 부탁한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단에도 팬분들에게도 그렇다. 라이벌 팀의 홈 응원석, 라커룸을 쓰는 건 새로운 경험이다. 홈 구장이라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