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미국이 연승 행진을 달리던 '전차군단' 독일을 멈춰세웠다.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리턴매치는 화끈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미국은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RFK 메모리얼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클린트 뎀프시(2골)의 맹활약과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미국축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이날 경기에서 미국은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소속 선수들이 제외된 사실상 1.5군의 독일을 맞아 1999년 7월30일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2-0으로 이긴지 14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미국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레이엄 주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조지 알티도어의 오른발 발리슛이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 3분 뒤에는 상대 골키퍼인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수비수의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행운의 자책골도 얻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감한 독일은 후반 7분 수비수 하이코 베스터만의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후반 15분과 19분 클린트 뎀프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고 말아다. 독일은 후반 34분과 36분 막스 크루제, 율리안 드락슬러의 연속골로 1골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시간은 더 이상 이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독일의 연승 행진은 5경기에서 멈췄다.
같은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맞대결은 두 골씩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먼저 골문을 연 쪽은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12분 프레드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반격은 매서웠다. 후반전 교체투입된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그라운드에 들어간지 불과 6분 만인 후반 23분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34분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역전까지 이뤘다.
브라질은 후반 38분 파울리뉴의 동점골로 잉글랜드전 2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브라질은 지난 2월에 열린 잉글랜드 원정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이는 23년 만에 패배였다.
이경헌 기자
사진=B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