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란이 안방에서 레바논을 완파하면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축배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직행은 이란과의 최종선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격파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이란이 패할 경우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뜻대로 흐르지 않았다. 레바논은 압바스하산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이란의 맹공을 막았지만 전반 39분 모하마드 칼라트바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46분 자바드 네쿠남의 헤딩골로 레바논의 사기를 꺾어놓은 이란은 후반 1분 레자 구차네자드의 추가골과 후반 40분 네쿠남의 두 번째 골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4승 1무 2패 승점 13점을 확보한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을 제치고 한국(승점 14점)에 이어 A조 2위로 올라섰다. 결국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 여부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국은 이란에 승리하거나 비기면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다. 하지만 덜미를 잡히면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다. 우즈베키스탄-카타르전 결과에 따라 조 2위 여부가 결정된다. 조 3위의 경우 아시아 플레이오프,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의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일이다.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