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프레이저 포스터가 위고 요리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노련한 골키퍼인 포스터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사우샘프턴과 계약이 만료된 그는 7월 1일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공식발표했다.

포스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출신이지만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그러다 셀틱 임대를 갔는데 2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셀틱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혔다. 2014년 사우샘프턴으로 가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돌아왔다. 뉴캐슬 때와 달리 사우샘프턴에선 주전 골키퍼였다.

사우샘프턴에서 승승장구하던 포스터는 부상이 겹치며 점차 기량이 쇠퇴했다. 알렉스 맥카시에게 밀리며 출전 시간은 급감했다. 맥카시가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선발로 나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셀틱 임대를 다녀왔지만 입지는 유지됐다. 2021-22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이야기는 없었다. 결국 포스터는 8년 만에 사우샘프턴을 떠나게 됐다.

이적시장에 나올 예정이었던 포스터에게 토트넘이 접근했다. 토트넘은 홈그로운 규정을 채우길 원했다. EPL 134경기를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인 포스터는 토트넘이 딱 원하는 선수였다. 피에를루이지 골리니를 내보내 백업 골키퍼 자리가 비어 있어 영입이 필수적이기도 했다. 포스터 영입을 마무리하며 토트넘은 여러 고민을 해결했다.

기대를 안고 토트넘에 온 포스터지만 요리스라는 큰 벽이 있다. 토트넘 터줏대감인 요리스는 30대 중반 나이에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굳건히 골문을 지키는 중이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많은 골키퍼들이 요리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모두 무릎을 꿇었다. 요리스가 출전 불가한 상황이 아니라면 포스터도 같은 길을 걸을 확률이 높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 대회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터는 “토트넘과 계약을 해 정말 기쁘다. 엄청난 기회였다. 토트넘이 제안을 하면 안 올 수 없다. 구단 내 시설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스타디움도 내가 경험한 곳 중 최고였다. 모두가 그렇게 말할 것 같다. 이런 곳에서 훈련하고 뛸 수 있는 건 특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간다. 최대한 높은 곳에서 UCL을 마무리하는 게 토트넘 목표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난 유럽 경험이 매우 많다. 50경기 정도 뛴 것 같다. 어떠한 방식이 됐든 토트넘에 힘이 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것이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요리스와 경쟁에서 포스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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