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상암)] 역시는 역시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대한민국을 홀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팀 K리그에 6-3으로 승리했다.
팀 K리그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승우, 조규성, 김대원, 백승호, 팔로세비치, 권창훈, 김진수, 불투이스, 정태욱, 박승욱, 조현우가 출전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힐, 히샬리송, 모우라, 스킵, 벤탄쿠르, 세세뇽, 산체스, 다이어, 로메로, 에메르송, 오스틴이 선발로 나섰다.
두 팀 모두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전반전은 에릭 다이어와 조규성이 나란히 골망을 흔든 끝에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도 마찬가지였다. 이른 시간 팀 K리그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K리그와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이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는 라스, 후반 8분에는 케인이 낮게 깔린 슈팅으로 득점했다. 양 팀 모두 골망을 흔들면서 골잔치가 시작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금세 달아올랐다.
믿었던 손흥민도 날아올랐다. 후반 23분 토트넘이 아마노 준으로부터 페널티 킥(PK)을 얻어냈다. 일반적으로 토트넘 PK 전담 키커는 케인이었지만 오늘은 손흥민이었다. 침착하게 도움닫기를 한 손흥민은 과감하게 정면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맹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7분 토트넘 공격 전매특허인 손흥민 스프린트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따낸 프리킥은 케인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40분 김지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다음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을 넣었다. 4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손흥민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환호에 물들였다.
팀 K리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토트넘은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 이후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