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황희찬이 'A매치 통산 5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태극마크가 지닌 자부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과 브라질(FIFA 랭킹 1위)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기적의 주인공'이 됐던 한국이다.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한 포르투갈(FIFA 랭킹 9위)을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봉착했지만, 세트피스 찬스에서 기회를 살린 김영권의 동점골과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이 터뜨린 역전골로 승리를 따냈다.
실낱같았던 가능성을 뚫고 16강에 안착한 한국. 스포트라이트는 황희찬에게 쏟아졌다.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부상을 당한 다음 1차전 우루과이(FIFA 랭킹 18위)전과 2차전 가나(FIFA 61위)전에 모두 출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동료들이 분투하는 사이 홀로 회복에 전념했던 황희찬은 포르투갈전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살리면서 극장골을 터뜨렸다.
의미 있는 기록도 완성됐다. 지난 2016년 9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황희찬. 그는 6년 만에 'A매치 통산 50경기'에 성공했고, 기적 같은 득점까지 터뜨리면서 한반도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6강 브라질전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 황희찬이 A매치 50경기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4일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 영광스러운 태극기를 달고 50경기를 치렀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함께 달려주신 여러분과 의미 있는 10번째 골을 만들어내어 행복합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덧붙이며 붉은악마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황희찬이 올린 게시글에는 황인범, 김민재, 나상호 등등 '96 라인'은 물론 정우영, 정승현, 김진수 등등 대표팀 선배들도 찾아와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은 발끝을 예열한 황희찬과 함께 브라질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황희찬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