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브라질 선수들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알 아라비 스타디움 주변은 마치 유령도시인 것처럼 조용했지만 경기장 앞에 다가오자 사람이 북적북적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 해외 취재진이 가득했다. 훈련장 안에는 약 200여 명의 취재진이 있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하나둘씩 등장했다. 선수들은 훈련장에 들어올 때부터 얼굴에서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브라질이라서 가질 수 있는 여유였다. 월드컵 16강은 한국축구 역사상 단 3번밖에 없지만 브라질은 월드컵 우승만 5회다. 우승이 목표인 선수들에게 16강은 전혀 긴장되는 무대가 아니었던 것이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진행하는 일명 ‘왕따’라고 불리는 볼 돌리기를 진행할 때는 장난까지쳤다. 볼 돌리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로 잡담을 나누기에 바쁜 듯이 보였다. 술래가 볼 돌리기에서 공을 빼앗지 못하면 벌칙도 주어졌다. 당장 30시간 뒤에 16강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이라고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트레이닝 코치가 선수들에게 훈련 세션 과정을 알려줄 때도 선수들은 뒤에서 장난치기 바빴다. 하지만 훈련에 임하는 태도는 프로였다. 코치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훈련은 진지하게 임했다. 몸을 푼 뒤에는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8명씩 나뉘어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선수들은 빠른 패스속도를 보여주면서 코치진의 주문을 100% 활용했다.
브리질에서는 부상으로 더 이상 월드컵을 소화할 수 없는 알렉스 텔레스, 가브리엘 제주스 그리고 부상 중인 알렉스 산드루만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최대 관심사였던 네이마르도 훈련에 참가해 공개 훈련에서는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파비뉴와 프레드는 따로 빠져서 조깅을 실시했다.
대한민국과 만나는 브라질은 5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