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조르지뉴는 불신의 시선을 단번에 씻어내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8일(한국시간) “조르지뉴는 이적 초기 자신을 의심하는 이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고 했다. 조르지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의외의 이적이었다. 2018년 나폴리를 떠나 첼시로 온 조르지뉴는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치치와 함께 중원 핵심으로 활약했다. 수비진 앞에서 빌드업을 이끌고 패스를 공급하면서, 첼시가 공격을 전개하는데 중요한 임무를 차지하기도 했다.
확실한 장단점을 지닌 조르지뉴는 첼시에서 5년간 뛰며 명성을 끌어올렸다. 2020-21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에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UEFA 유로 2020에 참여해 우승을 하면서 클럽, 대표팀 모두에서 성공하게 됐다. 중심에 있던 공로를 인정받아 2021 발롱도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들어선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보였다. 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 영입을 목전에 두자 아스널행을 택했다. 첼시에서 오래 뛰고 핵심이었으며 부주장이었던 조르지뉴의 아스널행에 모두가 놀랐다.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와 같이 중원을 구성할 조르지뉴에게 의구심이 쏟아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조르지뉴는 초반엔 벤치에서 시작하다 파티 부상 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중원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고 아스톤 빌라전에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자책골을 유도해 승리를 이끄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그러면서 의구심은 기대로 바뀌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딱 4번의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려워도 현재 상황만 보면 조르지뉴는 아스널에 잘 안착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조르지뉴는 마치 아스널 선수들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것처럼 패스가 잘 맞고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보여줬다. 빌라전에서 활약한 조르지뉴는 레스터 시티전에선 태클 3회,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점유 승리 7회를 올리며 또 제 역할을 했다. 아스널에서 활약만 놓고 보면 첼시에서의 부진은 시스템적으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아스널의 스타일이 조르지뉴를 확실히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남은 시즌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조르지뉴는 아스널을 잘 이끌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아스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