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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분위기 반전’과 ‘골 결정력’ 이라는 같은 미션을 받았다. 경기 이후 한 팀만이 미션을 해결할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는 20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현재 승점 13점으로 10위, 광주는 승점 14점으로 9위에 위치해 있다.
# ‘전술변화’ 통해 분위기 반전 꾀하려는 인천
인천 팬들의 분노가 시작됐다.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자 13라운드 전북전에서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별뿐이다’ 라는 걸개가 등장했다. 신진호-이명주의 리그 정상급 중원을 보유하고도 승점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경기력과 감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조성환 감독이 고집을 꺾었다. 전북전 감독은 신진호-이명주의 기존 미드필더 구성에 ‘문지환’이라는 변화를 주었다. 결과는 반만 성공적이었다. 인천은 득점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전북전 유효슈팅 7개를 기록했다. 이전 경기인 제주전 3개의 유효슈팅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한 모습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해당 경기 이후 조성환 감독은 “제 실수와 패착을 인정한다. 결과를 만들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경기력과 결과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높아진 팬들의 눈을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인천 킬러’ 본능 발동해야 하는 광주
광주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리그 초반 ‘닥공’의 모습을 보이며 대전과 함께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지만 현재 6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수 산드로가 국제면허증 없이 차를 몰다 추돌사고를 내어 활동정지 징계를 받으며 14라운드 인천전부터 출전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골 가뭄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광주는 리그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경기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경기 내내 점유율은 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다. 광주는 챔피언 울산을 만나서도 50-50 점유율을 보이며 대등하게 싸웠고, 직전 대구전에서는 70% 점유율로 경기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득점까지 연결 짓지 못하고 있다. 광주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총 2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로 이어진 슈팅은 단 2개뿐이다. 과도한 공격의 결과는 상대의 역습이었다. 광주는 대구전 수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대구의 역습에 의해 2-0 패배를 당했다. 광주를 상대하는 파훼법이 나온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광주는 인천을 상대로 대승을 기록한 적이 많다. 광주는 2부 소속이던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도 1부 인천에 6-1로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이번 시즌 승격한 광주는 리그 4라운드에서 아사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인천에 5-0 승리를 거둔 적 있다. 광주는 당시에도 고민이었던 2경기 무득점을 인천전을 통해 해결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기억이 있다.
글='IF 기자단'1기 김상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