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방콕)] 태국 축구 간판은 여전히 차나팁 송크라신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한국(승점 7, 2승 1무, 9득 1실, +8)은 1위, 태국(승점 4, 1승 1무 1패, 5득 4실, +1)은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숨 돌릴 틈도 없다. 황선홍호는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입국 이튿날인 23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 숙소 인근 윈드밀 풋볼 클럽 트레이닝 센터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태국전 당시 선발 출전 선수들 중심 회복조와 교체 또는 결장했던 선수들 중심 훈련조 나뉘어 1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에 계속 적응 중이다. 24일 두 번째 훈련부터 본격적으로 태국전 준비에 들어갔다. 공개 훈련 동안 완전체 대표팀은 론도와 코디네이션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전술 훈련을 진행하면서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필자가 머무는 숙소와 대표팀 훈련장까지는 택시로 10분 남짓이다. 목적지가 윈드밀 풋볼 클럽 트레이닝 센터로 뜨자 자연스럽게 축구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택시기사에게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군지 물었다. 대표팀 주포 수파차이 차이디드, 벨기에 리거 수파낫 무에안타, 일본 리거 수파촉 사라찻 등이 예상됐다.
망설임도 없었다. 송크라신이었다. 송크라신은 2012년 데뷔 이후 10년 넘게 '전투 코끼리' 군단을 이끌고 있다. '태국 메시'라는 별명답게 작은 신장에도 뛰어난 기술과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태국은 물론 동남아를 대표하는 선수다.
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도 뛰었던 송크라신은 현재 빠툼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경기 풀타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던 송크라신이 안방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으로 한국을 불러들인다. 이번에도 전방에서 태국 공격을 지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