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갖가지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됐던 루이스 수아레즈(26, 리버풀)의 이적이 현실화 될 조짐이다.

수아레즈는 지난 14일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적설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몇몇 팀들이 나에게 이적 제의를 해왔고, 모든 것은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다. 최근 이적설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소속팀인 리버풀은 7위에 머물며,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더 큰 무대에서 뛰기 원하는 수아레즈로서 실망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항상 더 나아지길 원했다.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유다. 나는 현재 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리버풀의 현 성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수아레즈의 이적설이 높아지는 것은 리버풀의 현 성적만은 아니다. 수아레즈는 최근 여러 기행을 저지르면서 잉글랜드 언론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2011/2012시즌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경기 도중 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지난 4월에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깨물기도 했다. 여러 도덕적인 문제로 인해 리버풀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즈에 대한 이적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다.

잉글랜드 팬들과 언론들의 끊임없는 비난으로 인해 수아레즈의 이적 결심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는 “에브라 사건 이후 사람들에게 내 진심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바노비치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건이 없었더라면 지난 시즌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남았을 것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리버풀은 현재 수아레즈를 잔류시키기 위해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아레즈가 떠나면 마땅한 대체자가 없을 뿐더러,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기에 특급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아레즈가 최근 언론을 통해 이적 가능성을 자주 높이면서, 마음이 떠난 그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아스널과 첼시, 레알 마드리드가 수아레즈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리버풀이 확실한 비전과 선수보강, 최근 안 좋아진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다음 시즌 안필드(리버풀의 홈 구장)에서 수아레즈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재현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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