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첫 번째 '코리아 커넥션'은 지동원(22, 선덜랜드)가 아닌 류승우(20, 중앙대)였다. 그동안 도르트문트와 꾸준히 연결돼 왔던 지동원의 앞날은 쉽사리 예상할 수 없게 됐다.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는 15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가 류승우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2010년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영입한 뒤 아시아 선수에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류승우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류승우를 선택하면서 지동원의 거취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도르트문트는 2012/2013시즌이 끝나고 간판 공격수 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피에르 아우바에양과 '동유럽의 호날두'로 불리는 헨리크 음키타리안을 영입했다.
여기에 제2의 카가와 신지로 낙점한 류승우까지 영입하면서 사실상 지동원을 영입할 이유가 사라졌다. 현재 지동원은 원소속팀 선덜랜드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선덜랜드 지역 베스트 일레븐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의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14일 영국 북동부 타인위어 지역지 '쉴드가제트'는 선더랜드가 체코 출신 공격수 마테이 비드라이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쉴드가제트는 선덜랜드는 다음 시즌 최소 5명의 공격수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쉴드가제트가 꼽은 5명은 스티븐 플레처, 스테판 세세뇽, 대니 그래엄, 코너 위컴, 알티도어다.
쉴드가제트는 만일 지동원이 디 카니오 감독의 계획에 포함된다면 6명의 공격수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지만 선덜랜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동원을 이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동원은 임대로 활약했던 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지동원이 올여름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