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중국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숨겨진 중국 킬러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특급 날개’ 윤일록(21, 서울)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이 남아있다. 중국전 승리로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서려 한다.

호주전에서 맹활약한 윤일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비록 득점에 실패했지만, 폭 넓은 움직임과 빠른 돌파, 영리한 플레이로 호주의 측면을 허물어냈다. 또한 이승기(25, 전북), 고요한(25, 서울), 김동섭(24, 성남)과의 첫 호흡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기에 충분했다.

윤일록은 올 시즌 중국에 유난히 강했다. 올 시즌 경남에서 서울로 새 출발한 그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중국 팀들과 4차례 만났다. 그가 출전한 중국 팀(장수 세인티, 베이징 궈안)과의 4경기에서 4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윤일록의 활약 덕에 서울은 올 시즌 중국 팀들과의 대전에서 3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고, ACL 8강에 진출했다.

현재 윤일록의 상승세라면 A대표팀에서도 중국 킬러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상대의 빠른 돌파와 공간 패스에 속절 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압박도 다소 느슨한 면이 있다. 지난 6월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5 참패를 당한 원인이기도 했다. 윤일록의 스타일이라면 중국의 수비를 와해 시킬 수 가능성은 크다.

중국도 이번 대회를 통해서 반전을 꾀하는 만큼 사력을 다하고 있다. 난적 일본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이끌어낸 것만 해도 그들의 절실함을 엿볼 수 있다. 윤일록도 중국으로서 요주의 인물인 만큼 적극적인 수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부상 당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윤일록이 소속팀 서울에서 보여준 것처럼 대표팀에서도 중국 킬러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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