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동아시안컵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24일 오후 5시 15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의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21일 북한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1-2로 석패한 한국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 홈 팬들 앞에서 승리와 함께 자존심을 세운다는 목표다.
공격에는 지난 1차전과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최전방 차연희(27, 고양대교)를 중심으로 2선에 지소연(22, 고베 아이낙), 전가을(25, 현대제철), 김수연(24, 스포츠토토)가 나서게 된다.
특히 지소연과 김수연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전반 선제골 장면에서도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김수연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순간적인 재치와 결정력이 조화를 이뤘다.
경기 내내 지소연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패스, 예리한 슈팅으로 상대를 쉴 새 없이 괴롭혔다. 김수연은 지소연에게 집중된 마크가 집중되자 빈 공간을 파고들며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중국전에서도 파괴력 넘치는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김나래, 유영아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문전에서 좀더 냉정하고, 동료를 활용한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선제골도 충분하다.
중국은 20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무너졌다. 더 이상 만리장성이 아니었다. 일본 특유의 티키타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 차례 뒷공간 약점을 노출했고, 수비 진영에서 커버플레이나 협력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한국 공격수들이 패스 플레이에 스피드를 접목시킨다면 중국의 모래성 수비를 충분히 허물 수 있다.
단 한국의 수비수들이 간과해서 안 될 점이 있다. 중국은 일본전에서 보여줬듯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수비 진영에서 공격으로 한 번에 찔러 주는 패스나 단순한 측면 돌파에 의존한다. 실점을 내준다면 경기 흐름을 빼앗길 수 있다. 상대 공격수들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놓쳐선 안 된다. 적극적인 마크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한편 이 경기는 남자부 한국-중국전에 앞서 열린다. 같은 날 두 차례 한중전에서 태극낭자들이 첫 단추를 잘 꿰어 승리의 기운을 전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현민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