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1-2로 졌다. 전반 초반 양팀은 한 골씩 주고 받았다. 이후 한국은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 22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2전 2패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중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왕 링링이 한국 우측에서 크로스 했고,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왕 리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전반 9분 상대 수비수가 아크 정면으로 걷어낸 볼을 김나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흘렀다. 전반 21분 차연희가 중국 페널티지역 안으로 로빙패스 했고, 전가을이 잡아 슈팅 했으나 수비수를 맞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차연희가 아크 대각으로 내준 볼을 김나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후 한국은 지소연과 전가을이 상대 아크 부근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기회를 만들어 갔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5분 김수연의 크로스가 차연희의 발을 스쳤다. 반대편에서 볼을 잡은 전가을이 재차 크로스 했고, 차연희가 몸을 날려 슈팅 했으나 빗맞았다.
후반 들어 한국은 공세를 올렸다. 후반 4분 김수연이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나래가 오른발 슈팅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웅크리고 있던 중국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왕 리시가 먼 거리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22분 한국 페널티지역 안에서 왕 리시가 슈팅 한 볼을 김정미가 쳐냈다. 하지만 문전에 기다리고 있던 리 잉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중반 교체 투입된 전은하, 유영아가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후반 27분 김도연을 빼고 이만아를 넣으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29분 유영아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31분 김나래의 강력한 프리킥이 아쉽게 수비벽에 걸렸다. 36분 지소연이 전가을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시도한 헤딩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45분 전은하의 중거리 슈팅 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막판까지 한국은 중국을 쉴 새 없이 몰아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해 1-2로 고배를 마셨다.
이현민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