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동아시안컵 여자부 최고의 빅 매치였던 북한과 일본전은 치열한 접전 속에서 승자와 패자가 없었다.

북한은 25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EAFF(동아시아연맹)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세계 최강 일본과 다크호스 북한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승리를 노렸지만 상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양 팀은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앞선 일본(+2, 북한 +1)이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전은 양 팀의 중원에서 공방전이 이뤄졌다. 전반 30분을 넘어가면서 북한이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최은주의 터닝 슈팅은 골대 구석 옆을 살짝 빗겨갔다. 전반 종료 직전 리예경의 중거리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전 들어서면서 2011 월드컵 챔피언 일본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북한은 홍명희 골키퍼의 선방쇼에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후반 2분 오기미 유키의 슈팅을 홍명희가 막아냈다. 후반 20분 우츠기 루미의 중거리 슈팅도 홍명희의 품에 안겼다.

북한은 볼 처리 미숙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29분 오기미가 북한 수비수와 홍명희의 호흡이 안 맞은 틈을 타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 홍명희의 몸 날리는 선방으로 저지 당했다. 후반 38분 이와구치가 북한 수비 한 명을 터닝 동작으로 제친 후 노마크 상태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홍명희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북한과 일본은 경기 종료까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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