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난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북한(1-2패), 중국(1-2패)에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엔 기필코 승리한다는 목표다.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은 2승 8무 14패로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열세다. 게다가 일본은 세계랭킹 3위로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승 1무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경기는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객관적 전력이나 랭킹에서도 한국이 열세다. 그렇지만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과 승리에 대한 열망이 좋은 경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지난 중국전과 비슷한 멤버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중원 다툼이 관건인 만큼 김나래(수원 FMC)와 심서연(고양대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나래는 저돌적인 돌파와 묵직한 슈팅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심서연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공수 조율로 팀에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 지소연(고베 아이낙)도 이제는 한방 터트릴 시기가 왔다. 현재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어 누구보다 상대에 대해 잘 안다. 자신을 향한 집중 견제를 어떻게 뚫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일본은 성인 남자팀 못잖은 패스 플레이가 강점이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볼을 돌리다 순식간에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는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북한전에서는 끈질긴 압박과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고 0-0 무승부에 그쳤으나 자신들의 스타일을 끝까지 유지했다. 특히 1차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오기미 유키(첼시)는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 능력, 정확한 패스를 겸비하고 있어 한국 수비진은 밀착 마크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과연 한국이 일본을 꺾고 첫 승과 자존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현민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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