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에버턴, 본머스와 구디슨 파크서 격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프리미어리그의 두 팀 에버턴과 본머스가 FA컵 32강전에서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잉글랜드의 권위 있는 컵 대회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에버턴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복귀 이후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었고, 홈에서는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강등권 탈출에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컵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타이밍이 에버턴에게는 도전이 될 수 있다. 현지시간 이번 주 수요일에 리버풀과 구디슨 파크에서 역사적인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를 앞두고 있어, 모예스 감독은 선수 로테이션과 집중력 안배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머스는 리버풀전 0-2 패배로 12경기 무패 행진이 끝나기 전까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본머스는 최근 6경기 연속 원정 무패(4승)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4 대승을 거두는 등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본머스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특히 지난 8월 구디슨 파크 원정에서는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87분부터 3골을 연달아 내리 꽂으며 2-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에버턴은 오렐 망갈라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됐으며, 드와이트 맥닐과 칼버트-르윈은 향후 몇 주 안에 복귀가 예상된다. 본머스는 루이스 시니스테라가 이번 주말 복귀할 가능성이 있으며, 제임스 힐, 아담 스미스, 알렉스 스콧은 다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맞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본머스가 최근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에버턴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에버턴은 최근 공격력이 크게 향상되어 매 경기 다수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향상된 공격력과 홈 이점, 그리고 FA컵에서의 좋은 성적(2009년 결승 진출) 등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에서 에버턴이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본머스의 압박 축구와 역습은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 요소가 될 것이다. 에버턴의 직선적인 축구 스타일이 본머스의 압박을 뚫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는 공격적이고 개방적인 경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팀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에버턴의 최근 홈 경기력과 구디슨 파크 팬들의 응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2 에버턴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나, 본머스의 원정 경기력과 최근 에버턴과의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