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양민혁에 진심이다. 아끼는 것이 느껴진다.
QPR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양민혁의 한글 유니폼 판매를 알렸다. QPR은 “QPR 팬들은 내일부터 양민혁의 한국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에게 이렇게 진심일 수가 있을까. 6개월 있다가 떠나는 임대생인데도 QPR은 양민혁을 핵심 선수로 여기면서 치켜세우고 있다. 공식 SNS에는 양민혁 독사진도 많이 업로드되고 있다. 또한 일본 윙어 사이토 코키와의 사진도 게시하면서 ‘韓日 조합’도 주목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일명 ‘양민혁 직캠’이 업로드되어 양민혁의 더비 카운티전 활약상을 널리 알렸다.

양민혁은 지난 15일 더비전 선발로 나서 맹활약했다. 후반 12분 양민혁은 높게 뜬 볼 경합에 나섰는데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수를 제친 뒤 달렸다. 셰어에게 컷백을 내줬고 셰어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양민혁의 유럽 진출 이후 첫 공격 포인트였다. 양민혁은 63분 동안 패스 성공률 87%(13/15), 찬스 생성 2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33%(2/6), 파이널 써드 패스 2회, 지상볼 경합 승률 40%(4/10) 등을 기록했다. 교체 아웃되면서 홈팬들은 양민혁에 박수를 보냈다.
호평도 있었다.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이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셰어에게 강력한 마무리를 선사했다"라며 도움 장면을 묘사했고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호평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데뷔전에서 불가피하게 힘든 순간이 있었다. 초반에 몸싸움에서 밀릴 때가 그랬다. 하지만 양민혁은 엄청나게 인상적이었고 항상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시푸엔테스 감독마저 “아주 좋고 기쁘다. 무릎에 약간 부상이 있었지만 괜찮았다. 양민혁이 선발로 나설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했고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는 우리의 방식과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그럼에도 양민혁은 좋은 선수이고 그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기쁘다. 특히 세 번째 골 장면에서 보여준 양민혁의 활약은 매우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고작 몇 경기 뛰지도 않았는데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고 QPR 구단 차원에서 양민혁을 이용한 마케팅에 진심이다. 물론 아시아 시장을 노린 상업적 목표가 있겠지만 어찌됐든 양민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축구 팬들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