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이 또다시 침묵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브레스트를 7-0으로 대파했다. 합산 스코어 10-0으로 이겨 16강에 안착했다.
1차전 3-0으로 이겨 여유가 있었던 PSG. 안방에서 펼쳐진 경기였기에 로테이션을 돌릴 것으로 보였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주전들을 대거 투입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주앙 네베스 등이 모두 출전했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PSG는 전반에 두 골을 넣고 후반에 5골을 추가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7골을 넣은 선수가 모두 달랐다. PSG는 20개의 슈팅을 퍼붓고 9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만 무려 14개가 나왔다. 크바라츠헬리아,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데지레 두에 모두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파비안 루이스는 2도움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외에 비티냐(1골), 아슈라프 하키미(1도움), 누노 멘데스(1골)도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60분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7%(32/33), 파이널 써드 패스 4회 등을 기록했다. 기점 역할은 두 번 했다. 팀이 4-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중앙에서 우측으로 달려가던 하키미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하키미의 크로스를 멘데스가 마무리했다. 경기 막바지 팀의 7번째 골도 기점 역할이었다.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고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줬고 이 볼을 마율루가 이어받아 골로 연결했다.
기점 역할을 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것은 너무나도 아쉽다. 이강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마지막 공격 포인트가 지난 2일 브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도움이다. 이후 이번 브레스트전까지 5경기에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가 없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대부분 벤치로 나서는 최근 흐름이다. PSG에 아주 중요한 UCL 경기에서 계속 벤치 출격이다. 리그 페이즈 맨체스터 시티전 선발로 나섰으나 45분 만에 빠졌고 슈투트가르트전 교체 출전 후 30분, 16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교체로 투입됐다.
워낙 엔리케 감독이 로테이션을 자주 돌리고 이강인을 붙박이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도 있으나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가장 큰 이유는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다. 나폴리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던 크바라츠헬리아가 PSG에 오면서 우측 윙어 자리를 차지했고 좌측 윙어는 바르콜라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즌 윙어로 자주 나서던 이강인이기에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도 어쩔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