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제이미 캐러거의 발언에 이집트 출신 축구 선수들이 연이어 반박하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25일(한국시간) “전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 엘모하마디가 제이미 캐러거의 발언에 반격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캐러거의 발언이 화제였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모하메드 살라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내 생각엔 그가 이집트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마이카 리차즈가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험이 있고, 중요한 대회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캐러거는 “진심이야?”라고 되물었다. 아프리카 최강자를 뽑는 네이션스컵을 폄하하는 발언이었다.

이에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엘모하마디가 입을 열었다. 그는 네이션스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캐러거는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토너먼트가 무엇인지 모른다”라며 응수했다.

이어서 “네이션스컵은 메이저 토너먼트다. 두 번이나 우승한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더했다. ‘트리뷰나’는 “그의 대응은 살라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아프리카 축구가 이룬 업적에 대한 변호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레전드 미도도 캐러거의 발언에 “나는 사람들이 네이션스컵 경쟁이 얼마나 강한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네이션스컵은 역사적인 대회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무례하다”라고 말했다.

미도는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네이션스컵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에게 역사적인 토너먼트다. 대회의 질 또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 아프리카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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