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대형 공격수 영입에 실패했다. 결국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RB 라이프치히는 공격수 벤자민 세스코에 대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강한 관심을 알고 있다.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은 모두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과 계약을 완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보도했다.
세스코는 2003년생 193cm라는 우월한 조건을 지닌 스웨덴 공격수다.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에도 민첩한 스피드와 남다른 발밑 기술을 지녀 주목을 얻고 있다. 그는 2019년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라이프치히에 몸 담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2-23시즌으로 공식전 41경기 18득점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역시 42경기 18골 2도움을 터트렸으며 올 시즌에도 리그 21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식전 34경기 17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에도 필요한 자원이다. 현재 도미닉 솔란케, 손흥민을 제외하면 마땅한 주 득점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이다. 게다가 솔란케는 잦은 부상 이력으로 풀타임을 보장하기 어려운 공격수다. 이에 젊고 유능한 세스코의 영입은 솔깃한 옵션이었다.

그러나 사실상 토트넘행이 어려워졌다. 자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높은 이적료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세스코의 바이아웃은 올 여름에 발동된다. 특정 조건을 채우면 최대 8,000만 유로(약 1200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세스코 영입 실패는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손흥민의 거취 논쟁이 매우 뜨겁다. 최근 뮌헨 이적설에 휘말렸던 손흥민이다. 그러나 공개된 토트넘 여름 방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4일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수 있는 7명의 토트넘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올여름 토트넘의 선수단 개편 계획을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방출이 유력한 7명의 선수를 조명했다. 명단에는 비수마, 히샬리송, 세르히오 레길론, 브리안 힐, 티모 베르너,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이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최근 이적설이 뜨거웠던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세스코 영입 실패와도 연관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력 비판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공격포인트로 증명 중이다. 그러나 젊은 공격진의 영입은 곧 손흥민의 입지 변화와 연결된다. 올 시즌 경기력 부진에 시달릴 때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로테이션 혹은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공격수 영입은 손흥민의 입지 약화로 해석된다. 하지만 동시에 토트넘 탈출 가능성 증가로 해석된다. 입지 변화를 명분으로 타 클럽 이적을 추진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공격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생각이 없다. 그만큼 유능한 공격수를 영입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이는 곧 손흥민의 토트넘 동행이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손흥민의 ‘무관 탈출’ 확률도 동시에 떨어진 것이다.

